土砂降りに
東の国の
我が妻へ
稲妻となり
渡らむと思ふ
한국어 번역
억수같은 비에
동쪽 나라에 있는
내 아내에게로
이 몸 번개가 되어
건너가고자 하네
배경・감상
이 노래를 지었던 때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. PC 부품(모니터였을지도 모릅니다)을 중고로 구하기 위해, 아버지의 차를 빌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. 큰비가 내리고 있었고, 천둥번개도 치고 있었습니다.
그때 일본어의 ‘번개’(いなづま)라는 말 속에도 ‘아내’(つま)라는 표현이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 당시에는 아직 아내와 결혼하기 전이었습니다. 그녀는 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고, 저는 늘 애틋하게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. 아내를 위해 지은 노래인 까닭도 있어서, 지금까지 지은 시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.
공부・잡담
- 東:저에게 「東」(아즈마)의 어원이라고 해야 할지, 이 단어가 옛날에는 「あづま」라고 하고, 또 「吾妻」(나의 아내)와 관련지어 이야기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. 이것을 알게 된 뒤,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‘번개’에 대해서도 깨닫고는, ‘아내’(츠마) ‘동쪽’(아즈마) ‘번개’(이나즈마) 세 가지를 묶어 시를 쓰자고 생각했습니다.
- 그렇다고는 해도, 「東国」은 실제로는 일본 내의 어떤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, 지금 시에서처럼 (한국에서 볼 때 동쪽 나라인) 일본을 가리키는 표현으로는 좀 애매할 수도 있겠습니다. 더군다나 아내는 큐슈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, 지리적으로 생각하면 동쪽이라기보다 차라리 ‘남쪽’이 맞겠지요. 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언어유희를 완성시키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.
- 渡らむ:고전 문법의 기초를 배우고 있습니다만, 조동사 「む」는 의미가 다양해서 어렵습니다. 그렇지만 이것이 지금의 「う」가 되었다는 것을 이해하니 매우 신기했습니다. 여기에서는 ‘의지’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.